오늘 서울신학대학교에서 특강이 있었다
학교를 가야하는데 좌회전을 해야하는 타이밍을 놓쳐버렸다
근데 유턴하는 데도 없고...구로까지 갈뻔했어...ㅎㅎ 우와...
그래도 네비의 도움으로 구석구석 좁은길을 따라 잘 찾아갔다
역곡역이 보이기 시작하니까 막 가슴이 콩닥콩닥 뛰는거다
우와 아는곳이다! 하면서 ㅎㅎㅎ
너무 많이 변했구나...역곡역으로 레슨하러 다니곤 했는데...
지금쯤 그 아이들은 어엿한 대학생이 되었겠구나...
레슨 후에 서울에서 일하는 친구들 연락해서 시간맞춰서 같이 오기도 하고
동인천역에서 닭꼬치사먹고 우와, 막 그랬는데...옛 기억이 새록새록
역곡역 레슨하는 아가덜 데리고 맥도날드가서 햄버거 먹고...
여기도 많이 변했네...홈플러스가 있어!!! 완전 큰거!!!
자, 이제 역곡역에서 소사역으로 넘어갑니다, 두둥
소사역이 가까이 오니까 제일 생각나는 사람, 성민오빠
저 길을 따라 소사역으로 걸어가는 오빠 뒤를 우리 7공주가 다 따라가고
나 홀로 인천행을 타고...막차가 아니었음 나도 따라갔을텐데...
나머지 서울행 언니들이 전철에서 중계방송해주고
자리가 있는데도 그 오빤 안앉더라 부터 시작해서
서울역에서 몇호선으로 갈아타더라...까지 ㅋㅋㅋ
정말 좋아했었는데 성민오빤 지금 뭘하나? ㅎㅎㅎ
오빠를 만나게 해준 울 샌드위치집 집사님은 어디로 가셨을까...
아르헨티나에서 오신 집사님의 샌드위치는 정말 예술이었다. 예술.
미국에서도 가끔 오빠랑은 연락하고 그랬었는데...지금도 엔지니어 일을 하고 있나?
정말 만나고 싶은 두분인데, 연락할 방법이 없네...ㅠㅠ
여하튼 저 소사역으로 향하는 길에 담긴 추억들이 너무 많다
아침에 촉박한 시간...저 길을 뛰느니, 차라리 지각을 하고 말겠어요.
피아노연습하고 밤에 막차를 타러 언니들하고 저 길을 뛰고...
샌드위치 집사님이 우릴 위해 남겨두신 샌드위치 들고...
셔틀버스 운행은 끝까지 안해주신 학교측
잘 하셨어요. 저 정도는 좀 걸어줘야지 ㅎㅎㅎ
미국 캠퍼스를 생각해보니 아마 규모상으로는 소사역에서 학교까지일 것 같은데
그 정도 걷는것쯤이야...근데 그때는 정말 죽을것같이 먼 거리였음 ㅎㅎㅎ
2009년에 한국에 잠깐 왔을때 학교에 큰언니랑 한번 왔었는데
그때 이미 캘리포니아 샌드위치집은 문을 닫고 없었다...
오늘보니 그 자리에 부동산이 들어섰더라...멋없게...ㅠㅠ
음식점도 많이 바뀌고, 없어진 곳도 많고...바지락칼국수집도 없어졌어...
저 길을 따라...만화방에 가서 만화책 빌려다가 연습실 문 가려놓고 보고...
만화책 보고 울다가 선배한테 걸려서 된통 잔소리듣고 ㅎㅎㅎ
아...완전...정말 나는 재미있게 학교생활을 한 거구나 싶다...
학교가 보이기 시작하니...
저 언덕에서부터 추억보따리가 마구 쏟아져 가슴에 안긴다
말로 다할 수 없는 아름다운 추억들...아름다운 시간들...아름다운 사람들
1998년이 되어 모든 것들이 정겹게 보여지기 시작한다
이 길이 참으로 길고 높게만 느껴졌는데
교수님과 식사하러 내려가는데, 거뜬히 올라가고 내려가지더라...
교수님께서 '네가 많이 큰거야!' 하시는데, 정말 신기했다.
정말 내가 커서 그런건가? 그땐 쪼그만키에 무거운 책가방때문이었다고?
키는 변함이 없고, 가방도 나름 무거웠으며 게다가 난 오늘 힐을 신었는데?
너무나 힘겨운 길이었는데, 이렇게 가뿐하게 오를만한 길이었던가? 신기신기
그대로구나,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뭐 별반 나랑 차이도 안나는것같고
근데 오늘 특강때 물어보니 11학번이란다...제일 어린 학생이 21살...
완전 헐~이다...교회 청년들 보는듯하여 나는 엄청 반가웠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가 변했지만...마음아픈 소식들이 많이 들려오지만...
홍해의 기적을 경험하지 못한 2세대들에게 요단강을 준비해놓으신 주님께서
지금 이 시대에 이 세대들에게도 하나님의 능력을 보여주실 것이다
하나님이 하나님되심을 보여주는 기적들을 분명 준비해놓고 계시리라...
주님 이 학생들이 찬양과 경배로 삶을 살아내는 진정한 예배자가 되길 기도합니다
반가운 기도실
이곳에서 성민오빠랑 잘되게 해주세요 얼마나기도했던가 푸하하하하하
다시 앉아 4년동안의 기억들을 떠올려보니, 감사하지 않을수가 없네
너무나 값지고 아름다운 추억들인거다. 잊을 수 없는.
대학교 3, 4학년 잊혀지지 않는 추억을 선물해준 성민오빠와 우리 7공주
음악에 말씀을 입혀주시며 음악의 뼈대가 말씀임을 알려주신 교수님
어깨놔이론에 정통하신 분, 도레도레도레만 수없이 띵땅거리면서...
그 이론을 통달하려했건만...나땜에 무쟈게 마음고생하셨을 교수님...아 죄송해라
내일은 필히 송교수님께 전화를 드려봐야겠다
학교 앞에 눈에 띄게 커피전문점이 많이 생겼더라
아이들의 입맛도 변한걸까? 우리때는 한개도 없었는데,
오직 하나 캘리포니아 샌드위치집 외에는 없었다. 물론 거기서도 커피는 안팔았지.
그러고보니, 밥집에는 아저씨들 (무슨 건물짓는다고 일하는 아저씨들이 많더라)
바깥에 상피고 점심드시는 아저씨들이 많이 보였다. 많이 드세요 아저씨들!!! ^^
나는 아침에 일어나니 몸이 조금 이상했다. 목이 아프고...온몸이 찌뿌둥한게
잠을 잘못잤나 싶어서...아침먹은게 꺼지지도 않아 배도 안고프고...
교수님이 긴장했냐고 하시는데, 그건 아닌것같고 그냥 밥맛이 영...
그래서 먹은 우리의 점심, 참치샌드위치와 요거트 스무디 ^^
*
근데 특강 후에 집에 오니, 이거 감기초기증상인거다.
코에서 콧물이 주우우우욱 나더니, 머리가 띵한게 온몸이 멍하다 지금.
나 내일 필리핀가는데, 이거 팀에 방해가 되면 안되는데...
지금 판피린을 벌컥 마시고...누울 준비 완벽이다.
일단 오늘은 자자! 하나님, 감사해요. 예수님 고마워요. 성령님 멋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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